주식

최근에 터진 주식 사기사건에서 배운 점.

.Su 2021. 8. 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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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차트를 보자.

 

NE능률, 저점부근이 3000~4000원 사이고 고점부근은 16000~25000원 사이다.

 

 이런 차트를 보면서 모든 주식인들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저점에서 잘 잡아서 존버해서 대충 고점 근처에서만 팔았어도 5배 먹었겠구나...'

 이런 차트가 이것 뿐만은 아닐 것이다.

 그 누군가는 먹었을 지도 모르는..어쨌든 이런 말도 안되는 고수익도 가능한 시장이다.

하지만 주식을 조금이라도 해 본 사람은 안다. 이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당장 내가 이 종목을 1억치 저점에서 샀다고 하면 다음날 상한가만 가도 2~3천만원의 수익이라 익절의 유혹이 있다. 그걸 버티고 2배 정도 부근에만 와도 1억을 버는 셈이라 거기서 또 한 번 익절의 유혹이 있다. 이러한 유혹들을 계속 뿌리치며 버티고 버텨서 5배 혹은 10배까지 먹을 수 있는 사람은 굉장히 드물다고 볼 수 있다. 아마도, 시장을 잘 안 쳐다보는 초보나 어르신, 직장인들이나 가능할 수도?ㅋ(그래서 고수인 주부나 어르신들이 꽤나 있다.)

 아무튼 시장에서는 늘 고수익을 낼 수 있는 모양의 차트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매일매일 고수익을 내고 있다는 인증을 꾸준히 올리면 사람들은 그를 고수라 부르면서 따르기 시작한다....

 

 나도 인별그램이나 블로그, 카페 등을 통해 여러 사람들을 봐 왔다. 그 중 최근에 꽤 오랫동안 인별에서 봐왔던 고수 중 한명이라 생각했던 한 명이 있었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자기네 가족 사진도 다 올리고 거의 매일 올려 주는 타점일지와 몇몇 동영상 인증 등..몇 년을 봐오면서 제대로 된 인증을 한 것 처럼 보여 '찐' 이라고 믿었었다. 그녀의 그간 행보와 리딩, 강의는 하지 않는다는 태도 등을 보고 더욱 믿음을 키웠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그러던 중, 갑자기 유튜버 '불개미'를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자기도 갑자기 강의를 하겠다는 식의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다. 여기서 뭔가..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사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텔레그램 방을 따로 개설하고 강의를 한다는 계획은 찬찬히 진행되기 시작했다. 물론, 나는 참여하지 않았다.

 

 나는 2가지 생각을 했다. 일단, 첫 번째로 그녀가 지금껏 안한다던 강의나 리딩을 갑자기 하겠다고 하는 번복에 대한 의심. 두 번째는 만약 그녀가 찐이라고 해도 자기 매매에 있어서 찐이지 선생으로써의 찐은 알 수가 없다는 점 때문이었다.

나는 선생이라는 중대한 역할 중 하나인 자신의 말이나 의견, 생각을 상대방이 잘 이해할 수 있게끔 전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아무튼 그러다..갑자기 텔레그램방이 폭파되었단 소식이 들리고... 한편으론 다행이다 싶었는데...결국은 강의가 진행 되는 것 같았다. 그 이후 여러차례에 걸쳐 그녀의 인스타에는 강의에 대한 후기들이 보였고, 결국 어느 한 유튜버에 의해 그녀의 진실이 공개되었다. 그 이후 기사도 나오고, 방송에서도 뭔가 나올 듯 보였는데....

 

https://news.nate.com/view/20210705n01596

https://www.ltn.kr/news/articleView.html?idxno=32190 

 

2021/8/1 현재 아직도 인스타그램은 폭파되지 않고 왜인지 모르겠지만 그대로 있다....ㅋ

 

 

 사건이 터지기 전 즈음에 나는 또다른 탑트레이더라는 사람을 알게 되엇는데 ttt라는 필명을 쓰는 친구였다. 이 친구의 언행이나 말투 등이 그녀와 비슷했기에 뭔가 배울 만한 것이 있을까 해서 그가 만든 단톡방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 안에서도 역시 그는 차트에 답이 있다면서 해석의 차이로 인해 사람들이 판단을 잘 못 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수급과 차익실현, 주식의 기본적인 원리, 파동 이야기와 시간값, 이평의 돌림 등등 사람들이 궁금해 하던 이야기를 나름 정리해서 말해주곤 했다. 차트를 보는 관점에 대한 생각이 평소 내가 생각했던 부분과 어느 정도 일치했었지만..자기는 무슨 몇분 몇초까지도 호가나 차트 흐름을 보면 방향을 알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서 '뭐지...'하는 생각을 하긴 했었다.

 

 그렇게 몇일동안 단톡방 내에서 공부가 이뤄지는 듯 했다. ttt는 분쟁을 싫어했기에 사람들도 그의 말에 잘 따라 오는 듯 보였다. 그러던 어느 휴일 갑자기 톡방 안에서 2명이 분쟁을 하면서 서로 싸우게 되고 그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ttt가 톡방을 폭파하는 조치를 하게 된다. 그러더니 얼마 후 그가 인별그램에 사람들의 많은 요청으로 강의를 하겠다고 선언하고...따로 디엠을 달라는 이야기가 나오게 된다. 역시나 위의 2가지 이유로 나는 참여하지 않았다. 강의비는 후에 알아본 바에 따르면 300만원 이었던 듯 하다..ㅋ

 

갑자기 싸우는 두 사람과 말리는 다른 사람들...ㅋ

 그 후로 그는 인별 그램을 폭파하고 사라졌고...아직도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톡방과 강의는 계속해서 하고 있는 모양인 듯 보인다..톡방 또한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사람들 말에 의하면 몇 년전에도 만들어서 강의를 했었던 듯 보인다. ㅋ그렇지만 ttt가 그녀처럼 사기꾼이라는 생각보다는 다만 강의를 열기 위한 빌드업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실력은 어느 정도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굳이 왜 그런 짓을 한 것인지는 의문이지만....역시 뭔가 감추고 싶은 것이 있었던 걸까...ㅋ

 

 위의 두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나는 이 2명에게서 무엇을 배웠는가? 그것은 진실이었나, 거짓이었나...를 또다시 고민하게 되었다.. 시장을 보는 기본적인 관점은 맞는 말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주식시장에서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그것이 차트를 만드는 기본적인 원리다. 누군가가 차트에서 기본이 뭐냐고 물어보면 다음과 같이 말해 주고 싶다.

 

 '모든 돈은 수익을 위해 들어오고, 그것들이 수익을 보려면 그것보다 더 위를 향해야만 한다.'

 

이것이 주식시장의 기본이다. 이 것은 아마도 변할 수 없는 주식시장의 진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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